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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붙은 온도? 인화점, 발화점, 연소점의 뜻과 차이 본문
발화점과 인화점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불이 붙는 온도를 뜻하는 거 같긴 한데요. 정확한 의미가 뭘까요?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오늘은 인화점, 발화점, 연소점의 정확한 의미와 차이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인화점 (Flash Point)
인화점은 외부로부터 불씨가 있는 환경에서 불이 붙을 수 있는 가연성 증기를 발생할 수 있는 최저온도를 말합니다. 연소는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격렬한 산화 반응입니다. 한 지점에서 연소반응이 일어나도 이게 연쇄반응으로 이어져야 불이 나는 것입니다.
액체나 고체 연료는 그 자체로 타는 것이 아니라 온도가 올라갔을 때 가연성 증기(기체)가 발생하면서 타는 것입니다. 가연성 증기가 발생하는 조건에서 불씨가 있을 때 불이 붙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화성 물질은 가연성 증기가 발생하지 않거나 누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발화점 (Ignition Point)
발화점(착화점, 착화온도, 발화온도)은 스스로 연소를 시작하는 최저온도입니다. 즉, 불씨 없이 연료 자체를 가열했을 때 발화하는 온도입니다. 따라서 발화점이 인화점보다 더 온도가 높습니다.
3. 연소점 (Fire Point)
연소점은 생소한 용어일 텐데요. 연소점은 연소가 일어났을 때 불씨가 제거되어도 연소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온도를 말합니다. 따라서 인화점보다 연소점이 더 높습니다. (발화점 > 연소점 > 인화점)
💡 요약
인화점은 불씨가 있을 때 불이 붙는 온도
발화점은 가연성 물질을 가열했을 때 스스로 불이 붙는 온도
연소점은 연소가 계속 유지될 수 있는 온도
4. 가연성 물질의 인화점, 발화점, 연소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연성 물질의 인화점, 발화점, 연소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석유 계열 물질의 연소점은 보통 인화점보다 5~10℃ 높은 온도입니다.
물질 |
인화점 |
연소점 |
발화점 |
메탄 (도시가스) |
-188 °C |
- |
537 °C |
프로판 (LPG) |
-104 °C |
- |
470 °C |
부탄 (라이타, 부탄캔) |
-60 °C |
- |
405 °C |
가솔린 (휘발유) |
-43 °C |
- |
246 °C |
디젤 (경유) | 62 °C | - | 210 °C |
식용유 | 338 ℃ | 346 ℃ | 415 ℃ |
※ 참고자료
인화점과 발화점의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나죠. 그만큼 화재 예방은 불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인화점이 낮은 연료일수록 상온에서 불씨가 있을 때 쉽게 불이 붙으므로 취급에 주의해야 합니다.
가솔린이나 디젤은 인화점의 차이가 큽니다. 예전 디젤 자동차는 시동 걸기 전에 꼭 예열을 해야 하는데 이게 다 이유가 있습니다.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식용유는 인화점이 높긴 하나 발화점과 인화점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즉, 한 번 불이 붙으면 온도를 낮춰도 불을 끄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식용유 화재는 절대 물을 부으면 안 되고 가스밸브를 잠그고 뚜껑을 덮거나 물에 젖은 수건 등으로 덮어서 소화해야 합니다.
이제 인화점, 발화점, 연소점의 차이를 확실히 이해하셨을 것입니다. 또한 같은 가연성 물질이라고 해도 그 특성이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연성 물질을 다룰 때는 인화점과 발화점에 대해 반드시 이해하고 온도 특성에 맞도록 관리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