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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집사를 위한 노트북 키보드 덮개 DIY 본문
고양이 집사라면 다들 공감하실 거예요. 뭐든지 밟고 다니니 의도치 않게 가전제품이 동작하는 경우가 있죠. 저는 노트북 때문에 항상 문제였습니다. 잠깐 자리만 비웠다 하면 노트북 키보드를 눌러대니 작업 중이던 파일을 날려먹기도 하고 노트북 고장도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노트북 키보드 덮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1. 노트북 키보드 덮개 구상
무언가 단단한 재질을 노트북 키보드 부분에 올려 놓는 것이 가장 간편한 방법일 거 같았습니다. 고양이의 무게에 견디면서 깨지거나 변형되지 않는 재질을 알아봤었는데요. 그리고 제가 직접 제작하므로 가공하기 쉬운 재질이어야 했습니다. 알아보니 폴리카보네이트가 딱이었습니다.
폴리카보네이트(렉산)는 아크릴과 달리 깨지지 않고 휘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가격도 저렴하고 가공하기도 쉬웠습니다. 준비물은 폴리카보네이트를 재단할 아크릴칼만 있으면 됩니다. 처음 구상한 모양은 덮개를 만들고 양쪽에 날개를 붙여서 고정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아크릴본드로 붙이는 것보다 폴리카보네이트 자체를 굽히는 것이 훨씬 튼튼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약간의 설계 변경을 했습니다.
2. 고양이 조작 방지용 노트북 키보드 덮개 완성품
노트북 크기만큼 렉산을 제단 후, 노트북 덮개 앞쪽만 구부렸습니다. 그리고 날카로운 모서리 부분은 둥글게 잘라내고 사포로 갈았고요. 날카로운 곳이 있으면 고양이뿐만 아니라 저도 위험하니까요.
그리고 노트북 키보드에 밀착하여 고정이 되고 충격을 방지할 목적으로 스펀지 재질의 실링 테이프를 붙였습니다. "스펀지 실링 테이프"라고 검색하니 쓸만한 제품이 많이 있더라고요.
노트북에 덮개를 끼워보니 딱 맞습니다. 잘 움직이지도 않고 고정도 잘 됩니다. 고양이가 밝고 지나가도 키가 눌리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노트북 키보드 사이로 털이 들어가는 것도 막을 수 있고요. 대만족입니다.
저는 집에 굴러다니는 폴리카보네이트 조각과 실링 테이프가 있어서 비용 없이 DIY를 마칠 수 있었는데요. 폴리카보네이트는 가까운 아크릴 공장이나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아서 이렇게 간단히 무언가 만들어 보기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양이와 행복한 집사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